제가 일본에 8년간 살면서 정말 일본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에 하나를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와 살고 있지만 최근에도 문득문득 이 음식이 먹고 싶어 지곤 합니다. 바로 츠케면이라는 것인데요. 아마도 면요리 중에서는 츠케멘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밥보다 면을 더 좋아해서 항상 면요리를 즐기는 편인데 츠케멘은 정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습니다.
츠케멘이 뭐지?
위의 사진 보이시나요? 츠케멘은 일반 면을 삶아서 소스와 따로 나오는게 특징입니다. 일본의 라멘 요리 중의 하나이고 이렇게 면과 소스가 따로나와서 먹는 사람이 면을 소스에 적당량 찍어서 먹는다고 찍어먹는 면이라는 이름으로 츠케멘(つけ麺)입니다. 자루소바도 이와 비슷하게 찍어서 먹는 방법은 비슷한 것으로 보아 일본의 에도시대 때부터 전해저 내려오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고 다카다노바바 맛집 야스베에 츠케멘은 전통이 1950년쯤부터 가게를 열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와~ 정말 오래되었네요. 소스에는 기본적으로 야채가 조금 들어가 있는데 주문할 때 토핑을 따로 주문할 수 도 있습니다. 달걀이나, 야채, 그리고 차슈가 빠지면 안 되겠죠. 양이 너무 많아서 차슈까지 먹으면 정말 배가 부릅니다.
제가 이곳을 처음 방문한것은 일본에 관광으로 가고 얼마 있지 않아서 일본어 어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 친구가 정말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이 정말 터져나갈 것만 같았고 가게 안에 따로 대기하는 좌석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빠르게 가게 회전이 되어서 20분 정도 기다리고 처음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 라멘은 많이 먹어봤지만 이렇게 소스에 찍어먹는 면요리는 처음이라 색다르더라고요. 사실 요즘도 일본에 가끔 여행을 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츠케멘 먹으러 가는 겁니다.
야스베에 츠케멘 맛이 궁금?
일본에는 츠케멘을 파는 가게가 제법 많이 있고 라멘을 파는 곳이라면 항상 츠케멘도 메뉴에 함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야스베에 위치는 다카다노바바 전철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자세한 내용은 구글에서 다카다노바바 야스베에라고 검색하시면 정보가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처음에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무인 자판기가 배치되어 있는데 거기서 메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면은 비슷하고 소스를 선택해야 되는데 메뉴 버튼을 보시면 みそ(미소:된장)이나 辛(카라이:매우)이라고 되어 있는 메뉴를 선택하시면 한국인의 입맛에 적당이 맞습니다. 저는 항상 앞에 辛이라고 적혀 있는 메뉴를 주문하는데 이렇게 메뉴를 들여다보면 같은 메뉴 버튼이 4개가 있습니다. 이것은 면의 양을 조절하는 것인데 소부터 대까지 4가지 중에 선택하시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大자로 면의 양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저는 면을 너무도 좋아해서 항상 대자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토핑 할 수 있는 메뉴도 따로 있는데 차슈나 달걀 야채 등을 따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금을 기계 안에 투입하고 메뉴선택버튼을 누르면 거스럼돈과 메뉴 티켓이 나오는데 티켓을 점원에게 건네주시면 주문이 들어가게 됩니다. 거의 손님들이 항상 줄을서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좌석에서 잠시 차례를 기다리시면 주문한 요리가 금방 나오게 됩니다.
야스베에 츠케멘을 처음 먹었을 때 저는 정말 이런 맛을 이제야 찾다니 하며 맛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면의 엄청나게 굵은데 보통은 이렇게 굵으면 조금 식감이 딱딱한 편인데 면이 정말 쫄깃쫄깃하고 탱탱하니 그동안 먹어본 면요리는 모두 저리가야였습니다. 면을 적당량 들어서 소스에 푹 담갔다가 야채와 함께 먹으면 양념도 면에 잘 베이고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소스도 적당히 짭짤하고 면과 잘 어우러져서 맛이 환상적입니다. 정말 이렇게 면이 쫄깃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소스는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내어주고 식사를 마치고 수프 주세요 하면 따뜻한 수프를 내어 줍니다. 식사 마치고 마시는 수프는 또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생각나는 츠케멘
일본에 8년 정도 살다가 완전히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정말 한국에 돌아와서도 츠케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를 않더라고요. 한국에도 츠케멘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여러 곳 가보았지만 역시나 뭔가 항상 부족한 그런 맛을 느끼며 실망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일본에서도 츠케멘 가게가 많이 있지만 야스베에 츠케멘만 한 곳이 없었거든요. 그러니 한국에서 그런 맛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 연구를 하였을까 생각해 보면 면자체가 일단 너무 쫄깃한데 정말 반죽에 대한 비법이 숨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따라 하려고 해도 흉내 낼 수가 없는 그 맛 아마도 야스베에 츠케멘의 맛을 배워올 수 만 있다면 한국에서도 정말 대박 날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면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늙으면 라멘 가게 할 거야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곤 했는데 정말 제가 좋아하니까 요리를 해 먹고 싶습니다. 한국에 와서도 너무 츠케멘이 생각나면 결국 일본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정말 저는 츠케멘 먹으러 일본 여행 가는 거거든요. 일본 가면 하루에 두 번 야스베에 츠케멘 먹으러 걸어서 가곤 합니다. 먹고 돌아서면 또 먹고 싶고 정말 맛있어요.
결론
오늘은 일본 다카다노바바에 있는 야스베에 츠케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면요리를 좋아하신다면 꼭 일본여행에서 야스베에 츠케멘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곳의 츠케멘과는 비교할 수 없고 면요리 중에 최고의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저는 인생 최고의 음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츠케멘이 눈앞을 가립니다. 정말 또 먹고 싶네요. 언젠가는 제가 츠케멘을 손수 만들어서 먹는 날이 올 겁니다. 아~ 츠케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