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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후기 2편 : 일본 사업가를 만나다

by FLOWERSTAR7 2024. 4. 24.

지난 일본 유학 편에 이어 일본 유학 후기 2편을 준비하였습니다. 제가 아마도 일본에서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인 파트너를 만나고부터 입니다. 그분을 만나고 저는 함께 일하기 시작하여 무려 7년 정도 비즈니스를 하면서 일본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파트너를 만나고 사업을 하고 현재는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로 계속 지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본-유학-후기-2편

 

어느 봄날 갑작스러운 비즈니스 소개 

일본 어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때쯤 저는 일본에 취업을 하지 못하면 더 이상 일본에 비자 때문에 체류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압박감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한국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의 추천으로 일본사람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 커피숍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한 나이가 지긋한 신사 한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저는 정말 그분이 첫인상이 너무도 좋아서 이야기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제안은 자신은 대기업 이사로 지내다 이제 퇴직을 앞두고 있고,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이곳 한국인들이 많은 신오쿠보에서 당구장을 한번 운영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당구장에 대한 지식은 그분도 없었고 저 또한 전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기분이 깊게 들어왔습니다. 저는 미팅을 마치고 생각해 보고 바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저는 소개한 지인을 통해 다시 만나자고 연락을 하였고 다시만난 자리에서 저는 함께 일할 것을 승낙하였습니다.

조건은 회사의 직원으로 일단 채용이 되고 당구장의 점장으로서 역할을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급여는 20만 엔에 순수익에서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고 가게를 제가 직접 운영해 보는 것이라 무엇보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직감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당구장 오픈을 일본분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가게 위치부터 잘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니 함께 가게부터 알아보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당시만 해도 일본어 어학교를 1년 정도 다닌 터라 일본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그는 그런 것은 함께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이 될 거다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번역기를 사용해 가면서 손짓발짓 어떻게든 서로의 의사에 집중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 사업 당구장 오픈 

그렇게 한달정도 준비를 하고 12월 연말쯤에 신오쿠보 전철에서 가게가 보이는 위치에 당구장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미술학과를 나온 저로서는 당구장 인테리어를 직접 할 수 있었습니다. 당구대는 한국에서 무역으로 주문해서 현지 전문가를 통해서 설치를 하였습니다. 당구와 다트가 가능한 가게이고 일본의 경우 술과 음식 판매가 가능하였습니다. 작은 바도 준비가 되어 있었고 처음에는 저와 사장님 2명이서 당구장 운영을 하였습니다. 당구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상태라 직접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조금씩 얻었습니다. 할인쿠폰도 발행해서 길거리에서 소개도 하고 여러 가지 전단지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가까운 관련가게에도 자주 가서 가게운영 노하우도 많이 배웠습니다. 70% 정도는 한국인 손님들이었고 나머지 25% 일본인 그리고 5% 외국인들이 주로 가게를 방문하였습니다. 주말에는 온라인 카페에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할인된 가격으로 동호회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가게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월급 말고 인센티브를 받게 되었고 손님들과 친해지면서 가게를 운영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느듯 1년 정도의 시간만에 회사에서 상무라는 직함을 얻게 되었고 이제 좀 더 다른 비즈니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은 요코하마에 마사지 가게도 하나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곳도 매출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한국 여자 직원을 뽑게 되었고 한국어 학교에 강사로 나가게 되고 그곳도 저희가 인수를 위해 준비를 하였습니다. 당구장은 점점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기고 저는 당구장에서 알게 된 사업하는 사람들과 조금씩 친분을 쌓아가면서 사업아이템을 구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사업은 무역업

당구장에거 친해진 지인 중에 중국에서 속눈썹 공장을 오래도록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통해서 일본에서 속눈썹 에이전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중국공장에도 방문을 수차례 하게 되었고 홍콩무역전시며 한국의 또 다른 아이템을 얻기 위해 여러 브랜드 회사를 발분 하여 에이전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에이전트를 1년 정도 하게 되면서 저희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용품 쪽으로 먼저 속눈썹 브랜드를 일본에서 론칭하였습니다. 생산은 중국이고 포장은 한국에서 해서 무역으로 일본으로 들려왔습니다. 이제 아주 싼 가격으로 브랜드를 생산하였으니 이제 판로를 뚫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제 일본분과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 실력도 많이 좋아졌고 영업 능력도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습니다. 속눈썹 브랜드는 도매로 판매하고 있는 곳에 몇 곳 들어갈 수 있었고 가까운 신오쿠보 지역의 한류 마켓에도 많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조금씩 수익이 생기면서 저희는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또 다른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진동퍼프, 화장품 등도 개발하였으며 한국의 괜찮은 여성 용품 브랜드들도 쇼핑몰에 입점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사업은 7년간을 일본분과 함께 하였고 그분은 은퇴를 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한국으로 돌아와 도 다른 사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도 그분과 자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분과 일하면서 그분은 항상 저를 신뢰하며 언제나 파트너라고 불러주신 부분이 정말 아직도 고마움을 잊지 못합니다.

 

 

결론

해외에서 생활을 오래하려면 결국 현지인의 멘토를 만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수성가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현지언어가 잘되지 않는다고 취업을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계속 처음부터 부딪혀가며 현지인들과 만나서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직업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해외에서 편하다고 한국인이 밀집해 있는 곳에 자주 드나들게 되면 현지 언어가 늘지를 않습니다. 이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살이라고 젊을 때 해외에 꼭 나가서 그곳의 좋은 문화를 많이 배워오시기 바랍니다.